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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야기15

흄의 회의론 - 인과관계는 실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인과관계, 귀납의 문제, 경험론의 혁명 우리는 왜 내일도 태양이 뜰 것이라고 믿는가? “태양이 내일도 뜰 것이라고 당신은 어떻게 확신합니까?” 이 질문은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David Hume, 1711~1776)이 던진 유명한 철학적 문제입니다.처음 들으면 단순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이 질문은 서양 철학 전체를 뒤흔든 매우 깊은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우리는 보통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따른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불을 붙이면 종이가 타고, 공을 차면 공이 움직입니다. 이러한 인과관계는 너무 당연한 사실처럼 보입니다.하지만 흄은 이 놀라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는 과연 원인이 결과를 반드시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흄의 대답은 매우 급진적이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2026. 3. 17.
존 로크 - 백지 상태로 태어난 인간, 경험이 우리를 만든다 백지론, 사회계약론, 자연권과 민주주의의 탄생 인간은 태어날 때 백지다 – 존 로크의 혁명적 철학 “인간의 마음은 태어날 때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하얀 종이와 같다.” 이 문장은 영국 철학자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의 철학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입니다.그는 인간의 마음을 백지(tabula rasa)에 비유했습니다. 즉 인간은 태어날 때 어떤 지식이나 관념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지식과 사고를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이 생각은 당시 유럽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왜냐하면 그 시대에는 인간의 능력과 신분이 태어날 때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로크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 동등한 상태이며, 경험과 교육을.. 2026. 3. 16.
스피노자 — 신과 자연은 하나다, 범신론이 바꾼 세계관 범신론, 신이자 자연, 에티카의 사상 신과 자연은 하나다 – 스피노자의 혁명적 철학 “신이자 자연(Deus sive Natura).” 이 짧은 문장은 네덜란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Baruch de Spinoza, 1632~1677)의 철학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입니다.그러나 이 문장은 당시 유럽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왜냐하면 당시 사람들은 신을 세계 밖에 존재하는 창조자로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전혀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그는 신과 자연이 하나의 동일한 실체라고 말했습니다. 즉 신은 자연을 창조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 자체라는 것입니다.이러한 사상은 오늘날 범신론(pantheism)이라고 불립니다. 스피노자 철학은 단순한 종교 비판이 아니라 인간, 자연, 자유, 감정에 대.. 2026. 3. 15.
에피쿠로스 - 쾌락주의 철학자가 권한 가장 큰 행복은 '소박함' 쾌락주의, 아타락시아, 행복한 삶의 비밀 쾌락주의 철학자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Epicurus, 기원전 341~270)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며 쾌락주의 철학(Epicureanism)의 창시자로 유명합니다.많은 사람들이 쾌락주의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자극적인 즐거움이나 방탕한 삶을 떠올립니다.하지만 에피쿠로스 철학의 쾌락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의미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는 오히려 소박한 삶과 마음의 평온을 최고의 행복이라고 보았습니다. 에피쿠로스가 말한 행복의 핵심은 아타락시아(Ataraxia)라는 개념입니다. 이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마음의 평온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에피쿠로스 철학은 단순한 쾌락의 철학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간이 고통과 불안을 줄이고 평온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입니다... 2026. 3. 14.
쇼펜하우어 - 세상은 왜 고통인가, 그리고 어떻게 벗어나는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삶의 고통을 이해하는 철학 비관주의 철학의 대표 사상가 쇼펜하우어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독일 철학자로, 비관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철학은 인간 삶의 고통과 욕망의 본질을 깊이 탐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은 세계의 본질이 이성이나 목적이 아니라 ‘의지(Will)’라는 맹목적인 힘이라는 주장입니다. 그의 대표 저서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서양 철학과 동양 사상을 결합한 독창적인 철학 체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불교와 힌두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사상은 그의 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이후 니체, 프로이트, 톨스토.. 2026. 3. 14.
비트겐슈타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 — 언어와 세계의 관계 안녕하세요! 오늘은 20세기 철학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천재,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1951) 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고리타분할 것 같지만,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생각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극적이고 강렬하답니다.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Whereof one cannot speak, thereof one must be silent) 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단순히 입을 다물라는 뜻일까요? 아니면 그 너머에 더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비트겐슈타인의 고뇌와 천재성이 담긴 철학 여행을 떠나보시죠! 😊 1. 비트겐슈타인의 생애.. 2026.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