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 카뮈: 시지프스 신화, 허무한 세상에 반항하며 사는 법 우리는 살면서 문득 이런 허무함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매일 똑같이 쳇바퀴 돌듯 일하고 공부하는데,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해서 잠들고, 다시 아침을 맞이하는 이 반복적인 굴레가 가끔은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곤 하죠.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바로 이 지점, 즉 '인생의 허무함'을 정면으로 파고든 철학자입니다. 오늘은 그의 대표작 를 통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뜨겁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시지프스, 영원히 돌을 굴려야 하는 형벌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는 신들을 속인 죄로 가혹한 형벌을 받습니다. 거대한 바위를 산 정상까지 밀어 올리는 일이었죠.하지만 간신히 정.. 2026. 4. 11. 사르트르: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우리는 때때로 인생의 정답을 찾고자 고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을까?","내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걸까?" 하지만 20세기 실존주의의 거장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우리에게 아주 차갑고도 강렬한 대답을 들려줍니다. 인간에게는 미리 정해진 설계도 같은 건 없으며, 오직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존재한다는 것이죠. 오늘은 사르트르의 철학을 통해 '자유'라는 눈부시고도 무거운 축복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것의 진짜 의미 사르트르는 인간과 사물의 차이점을 '본질'과 '실존'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여기 '가위'가 하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가위는 만들어지기 전부터 '종이를 자른다'는 명확한 목적(본질)이 설계도에 그려져 있.. 2026. 4. 10. 죽음을 직시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본래적 삶' - 하이데거 우리는 평소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를 꺼립니다. 왠지 불길하고, 어둡고, 먼 미래의 일처럼 치부하며 애써 외면하려 하죠.하지만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 한 명인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그는 우리가 죽음을 회피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할 때 비로소 '진짜 나'의 삶이 시작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은 하이데거의 실존주의 철학을 통해,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죽음이 어떻게 우리 삶을 가장 찬란하게 빛내주는 도구가 되는지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현존재(Dasein), 세계 속에 던져진 우리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Dasein)'라고 불렀습니다.이는 '거기에(Da) 있음(Sein)'이라는 뜻으로, 인간은.. 2026. 4. 9. 현대인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는 도덕적 본성의 엄격함 : 퇴계철학 "인간은 본래 선하게 태어난 걸까, 아니면 그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존재일까?" 이 질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철학적 난제 중 하나입니다. 조선의 위대한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은 이 문제에 대해 아주 확고하고도 단호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선하며, 그 선함에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엄격한 기준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오늘은 퇴계 선생의 사상을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지켜내야 할 도덕적 중심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성즉리(性卽理), 내 안에 이미 완벽한 지도가 있다 퇴계 사상의 출발점은 성리학의 핵심 명제인 '성즉리(性卽理)'에 있습니다. 이 말을 쉽게 풀이하면 "인간의 본성(性)이 곧 우주의 이치(理)다"라는 뜻입니다. 즉, 우리.. 2026. 4. 8. 키에르케고르: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 그 심연에서 희망을 찾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이 말을 처음 들으면 다소 과장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는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데, 속은 텅 빈 느낌.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내가 누구인지조차 흐릿해지는 순간을 만나게 되지요. 그는 이 상태를 단순한 우울이나 슬픔으로 보지 않았습니다.그는 이를 아주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절망은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문제’ 많은 사람들이 절망을 이렇게 생각합니다.일이 잘 안 될 때 느끼는 좌절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미래에 대한 불안하지만 키에르케고르는 다르게 보았습니다. 절망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어긋난 상태”입니.. 2026. 4. 7. 밀: 왜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더 나은가?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그런데 막상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돈이 많고 편안하면 행복한 걸까요, 아니면 의미 있고 깊이 있는 삶이 더 중요한 걸까요?19세기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이 질문에 대해 아주 강렬한 한 문장을 남겼습니다. 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인간이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낫다 이 문장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닙니다.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행복을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말입니다. 행복은 많으면 좋은 걸까? 밀의 문제 제기 밀의 스승인 제러미 벤담은 행복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쾌락의 총합이 많을수록 좋은 삶이다 즉, 즐거움이 많고 고통이 적으면 그것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입니다.맛있.. 2026. 4. 6. 이전 1 2 3 4 ··· 6 다음